삼성물산, 대만 가오슝시 랜드마크 복합빌딩 짓는다

지상 48층 규모, 공사비 1조원

타이완 가오슝시 ‘푸본 아오지디 복합개발’ 조감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대만(타이완)의 대형 금융그룹인 푸본금융그룹 자회사 푸본생명보험이 발주한 가오슝시 ‘푸본 아오지디 복합개발 공사’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오지디 복합개발 프로젝트는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시에 지상 48층, 240m 높이의 오피스 빌딩과 23층 규모 호텔, 두 건물을 연결하는 지상 13층 근린시설(포디움)을 신축하는 공사다. 연면적만 55만7천㎡에 이르는 초대형 복합개발 사업으로, 쇼핑몰과 아쿠아리움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현지 건설업체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수주했으며, 총 1조원에 달하는 공사비 중 삼성물산 지분은 약 7500억원 규모다.

대만에서는 타이베이와 가오슝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주요 프로젝트 추가 참여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고 삼성물산은 전했다. 삼성물산은 1996년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면서 대만에 처음으로 진출한 이후 고속철도를 비롯해 유화 공장, 테마파크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해 왔다. 2021년에는 공사비만 1조8천억원에 달하는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신축공사를 수주해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