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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7월 경기 전망 ‘흐림’…업황 전망지수 5개월 만에 다시 꺾여

등록 2023-06-29 18:19수정 2023-06-30 02:20

한국은행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부산항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기업 체감 경기가 여전히 어둡고 올 하반기 첫 달 경기 전망도 ‘흐림’으로 나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를 보면, 전산업 6월 업황지수는 전달과 같은 76이다. 기업 체감경기가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뜻이다. 조사 대상업체에 대한 긍·부정 응답 비중의 차이로 산출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0보다 클수록 경기가 좋고, 100보다 작을수록 경기가 안 좋다고 판단한다.

6월 제조업 업황지수(73)는 전달과 같았으나, 비제조업(77)은 전기·가스업과 전문서비스업 등의 수익성 악화로 전달보다 1포인트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제조업에선 대·중소기업과 수출·내수 기업 간 업황 판단이 뚜렷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75)은 전달보다 4포인트 오른 반면에 중소기업(71)은 같은 폭으로 떨어졌으며, 내수기업(78)은 4포인트 올랐지만 수출기업(67)은 3포인트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수출 부진과 가격 회복 지연, 파운드리 납품업체의 경쟁 심화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업 위주로 제조업 업황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전산업 업황 전망지수는 한 달 사이에 1포인트 하락한 75였다. 제조업 전망지수가 1포인트 내렸고, 비제조업은 변동이 없었다. 올해 들어 전산업 업황 전망지수는 1월에 68(2월 전망치)로 바닥을 찍은 뒤 5월까지 연속 느린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다섯달 만에 다시 아래로 꺾인 것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해 산출하는 경제심리지수(ESI)는 6월에 95.7을 기록해 전달보다 1.5포인트 올랐으나, 계절적 추세치를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변동 없이 91.8로 나왔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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