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로나19 방역 해제로 내수 경기 회복이 기대됐지만 자영업자들의 매출은 오히려 줄고, 하반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올 상반기 코로나19 방역 해제로 내수 경기 회복이 기대됐지만 자영업자들의 매출은 오히려 줄고, 하반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달 16~21일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는 답변이 63.4%에 달했다. 응답자들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9.8% 줄었고, 순이익은 9.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전체의 50.8%,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49.2%로 비슷했다. 올해 가장 부담이 큰 비용 증가 항목은 원자재·재료비(20.9%), 인건비(20.0%),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18.2%), 임차료(14.2%) 순으로 꼽았다. 경기 회복 시기는 84.4%가 내년 이후로 내다봤고, 올 하반기로 전망한 비율은 12.8%에 그쳤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 경기와 경기 전망도 나빠졌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달 18~22일 3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소상공인의 6월 체감 경기지수(BSI)는 63.9로 전달보다 6.4포인트 내렸고, 전통시장은 50.9로 12.3포인트 떨어졌다. 이 수치가 100 이상이면 전달보다 경기가 호전됐다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체감 경기지수는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경기 전망도 넉달째 하락세다. 소상공인의 7월 전망 경기지수는 73.7로 전달보다 7.1포인트 하락했고, 전통시장은 56.5로 13.5포인트 하락했다.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전망 경지지수는 지난 4월부터 넉달 연속 동시 하락했다.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날씨 등 계절적 요인(52.5%),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27.7%) 등이 우선적으로 꼽혔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