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한은, 기준금리 3.5% 4연속 유지…‘동결 기조’ 길어지나

등록 2023-07-13 18:57수정 2023-07-14 02:44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제공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지난 2월 이후 네 차례 연속 금리 동결이다. 금리를 더 올리기엔 경기 및 금융 불안 우려가, 금리를 내리기엔 물가와 가계부채 수준이 여전히 높은 터라 ‘금리 동결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물가 오름세가 뚜렷하게 둔화하고 있지만,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동 요인이 커 기준금리 조정 없이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에서 3.5%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2월부터는 기준금리를 연속 동결하면서 ‘숨 고르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의 가장 큰 이유는 물가 상승세의 둔화다. 한은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로 크게 낮아지는 등 물가 흐름이 애초 예상한 경로대로 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2021년 9월(2.4%) 이후 21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또한 새마을금고 부실 우려 등 금융시장 불안이 커진 점도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은 입장에선 물가가 상승폭을 줄이고 있으므로 기준금리를 더 올리지 않은 채 금융시장과 경기 상황을 지켜볼 여유가 생긴 셈이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반면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재차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기준금리를 3.75%로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는 가계대출에 대해 “(가계부채가) 예상보다 더 크게 늘어난다면 금리뿐만 아니라 거시건전성 규제를 다시 강화한다든지 여러 정책을 통해서 대응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대응 측면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적자 수렁’에 갇힌 K배터리 1.

‘적자 수렁’에 갇힌 K배터리

8년 만에 출시하는 ‘닌텐도 스위치2’…게이머들 벌써 ‘두근’ 2.

8년 만에 출시하는 ‘닌텐도 스위치2’…게이머들 벌써 ‘두근’

소매판매액 21년 만에 최대 폭 감소…내수 부진에 “추경 시급” 3.

소매판매액 21년 만에 최대 폭 감소…내수 부진에 “추경 시급”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4.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샘 올트먼, 카카오·SK 보러 한국행…“투자 받으러 오는 듯” 5.

샘 올트먼, 카카오·SK 보러 한국행…“투자 받으러 오는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