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열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올해 들어 미국과 일본으로부터의 투자 유입은 감소한 반면 유럽연합(EU)과 중화권의 투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 집계를 보면, 올해 3분기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 누적액(1~9월)은 신고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한 239억5000만달러(약 32조5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실제 투자가 이뤄진 도착금액 기준으로도 20.2% 증가해 역대 최대인 13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90억2000만달러, 서비스업은 9% 증가한 138억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제조업에선 전기‧전자(27%↑)와 화공(61.1%↑)이, 서비스업에선 금융‧보험(107.2%↑)과 숙박‧음식점(228.5%↑) 투자가 많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으로부터의 투자 유입이 감소한 반면 유럽연합과 중화권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한 51억9000만달러, 일본은 10.5% 감소한 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연합은 38.1% 증가한 40억달러, 중화권은 49.9% 증가한 22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투자 유형별로는 공장이나 사업장을 설립하기 위한 위한 그린필드 투자가 16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반면 기업 인수합병(M&A) 목적 투자는 71억6000만달러로 5.5% 감소했다. 산업부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그린필드 투자가 다수 유입돼 국내 산업의 공급망 강화 및 신규 고용창출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회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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