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사과 72%, 상추 41%…10월 농산물값 상승 29개월 만에 최대

등록 2023-11-02 09:06수정 2023-11-02 19:50

통계청, 10월 소비자물가동향
1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무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무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소비자 물가가 전년 대비 3.8% 오르며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년 대비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둔화된데다 채소류 가격도 더디게 하락하면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2020년=100)는 113.37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3.8% 올랐다. 지난 2월(4.2%)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상승률은 2022년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7월 2.3%까지 내려왔다가 8월(3.4%)에 다시 3%대로 복귀한 뒤 상승 추세다.

통계청이 꼽은 물가상승률이 오른 주요인은 석유류와 농산물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하락폭이 줄고 이상 저온 등 기상 여건이 안 좋아 채소류 가격 하락이 더뎠던 것이 물가상승률이 상승한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농산물 가격은 13.5% 올라 2021년 14.9% 상승한 이래 2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과(72.4%), 상추(40.7%), 토마토(22.8%) 등 품목에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생선·채소·과실 등 품목을 조사하는 신선식품지수도 2022년 9월(12.8%) 이후 13개월만에 최대치인 12.1%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는 하락폭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 지난 7월 -25.9%, 8월에는 -11%를 기록해 물가상승률을 크게 끌어내렸지만, 9월에는 하락 폭이 4.9%에 그쳤고 지난달에는 1.3%로 축소됐다.

서비스가격은 외식물가가 4.8% 오르며 여전히 높은 수준하면서 3.0%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4.9% 오르며 3.5%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요금은 9.6% 상승해 2022년 7월(15.7%)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 가격을 조사한 생활물가지수는 4.6% 오르며 지난 2월(5.5%)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을 조사에서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상승률이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3.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미국 주식 발 빼고 채권 사라”…전문가들 6대4 ‘방어 투자’ 권고 1.

“미국 주식 발 빼고 채권 사라”…전문가들 6대4 ‘방어 투자’ 권고

연말정산 고수는 월급 25%까지만 신용카드! 참 쉽죠? 2.

연말정산 고수는 월급 25%까지만 신용카드! 참 쉽죠?

실수로 경로 놓쳐도…‘완전자율주행’ 테슬라는 당황하지 않아 [영상] 3.

실수로 경로 놓쳐도…‘완전자율주행’ 테슬라는 당황하지 않아 [영상]

2%대 금리 ‘청년주택드림대출’ 출시…‘줍줍’ 청약은 무주택자만 4.

2%대 금리 ‘청년주택드림대출’ 출시…‘줍줍’ 청약은 무주택자만

연말정산 70만원 입금! 근데 좋아할 일 아니었음… [쩐화위복] 5.

연말정산 70만원 입금! 근데 좋아할 일 아니었음… [쩐화위복]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