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처를 내년 2월까지 연장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중동 상황 및 유류 수급 상황 등과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이 많아 2개월 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1년 11월부터 이달 말까지 재연장을 거듭하며 2년째 유류세 인하를 시행 중이다. 현재 적용되는 인하 폭은 휘발유 리터당 205원, 경유 212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73원 등이다.
최근 국제 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유류세 인하 조처가 종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9월 넷째 주 기준 배럴당 91.25달러를 기록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달 첫째 주 배럴당 71.06달러까지 내려왔다. 내년 총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추 부총리는 “그런 비판이 나올까봐 2개월만 연장했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