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간 장애인·노인 봉사 박원숙씨 ‘LG 의인상’

‘묻지마 폭행’ 피해자 구한 이상현씨 부자도

한 복지시설에서 급식봉사를 하는 엘지(LG) 의인상 수상자 박원숙(오른쪽)씨, 엘지복지재단 제공

엘지(LG)복지재단은 29년간 발달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한 박원숙(61)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씨는 1995년부터 29년간 장애인·노인 복지시설 급식지원, 독거노인 목욕봉사, 장애인 가정 방문봉사, 장애아동 상담·체육지도 등을 꾸준히 이어왔다. 현재 박씨는 지역 발달장애 가정을 방문해 요리·청소 등의 도움을 주고 있다. 박씨는 “아픈 아이들을 기르며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에 우연히 독거노인 봉사에서 큰 기쁨을 느끼게 됐다. 하나씩 더하다 보니 어느덧 30년 가까이 됐다”고 밝혔다. 재단은 길거리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여성을 구하고 범인 검거를 도운 이상현(60)·이수연(24)씨 부자에게도 의인상을 수여했다.

엘지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선대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현재까지 수상자는 220명이다.

김회승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