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보험 취급하는 손보사 연락처
2만원대 보험 특약으로 해결
귀성길에 나선 운전자들이 가장 난감해 할 때가 바로 교대 운전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경우다. 장거리 운행 때 피로하다고 운전대를 가족이더라도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에게 넘기는 것은 금물이다. 사고가 나면 보험 보상을 전혀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길은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자동차보험 전문가들이 전하는 귀성길 운전이나 국내·외 여행 관련 보험 정보를 소개한다.
교대 운전 때 사고도 보상받을 수 있어=가족운전 또는 연령운전 한정 특약에 가입된 경우라도 명절 연휴 등 약정한 기간에만 단기운전자 확대 특약(임시운전자 특약)에 가입하면 운전자의 범위가 넓어져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사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험료는 1주일 한정으로 2만5천원 정도다.
가족운전 한정 특약 등 운전자 범위를 지정하는 특약을 일시적으로 해지하고 추가 보험료를 납입해도 일정 기간 누구나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도 보상받을 수 있다.
또 자동차 종합보험 항목 가운데 ‘무보험차 상해 담보’에 가입돼 있으면 본인 또는 배우자가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하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 일정 부분 보상받을 수 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종합보험 가입자 가운데 약 20% 정도가 이 항목에 들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무보험차 상해담보에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하고 귀성길에 나선다면 추가 가입하는 게 안전하다. 추가 특약보험료는 2만원 안팎이다. 단 다른 차를 운전할 때는 자신의 면허로 운전할 수 있는 종류의 차량을 운전할 때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여행보험은 귀성길 각종 사고 보상=해외여행 때만 가입하는 것으로 흔히 알고 있는 여행보험도 귀성 길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해 보상해 주기 때문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여행보험에 가입하면 설 연휴 동안 귀성길 교통 사고는 물론 분실과 도난 사고, 연휴를 이용한 여행 중 발생하는 각종 사고에 대해서도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장거리 귀성길에 나서기 전에 각 손보사 홈페이지나 콜센터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최고 보상 한도 1억원인 국내 여행보험인 경우 4일간 보험료가 개인당 3천원 안팎이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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