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조사…비제조업은 10.9% 증가 전망
산업은행은 3일 조선·철강·일반기계 등 전통 제조업에서 올해 설비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산은경제연구소는 30개 업종의 제조업체 2426곳과 비제조업 1172곳 등 3598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해 보니, 올해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11.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이 지난해보다 11.4% 설비투자를 늘리고, 비제조업도 10.9%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에서는 조선·철강·석유화학·정유·일반기계 등의 투자가 지난해보다 21.7%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올해 설비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유통업이 30.6%의 높은 투자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컴퓨터·반도체 등 정보기술(IT)산업의 투자는 지난해보다 3.4% 감소할 것으로 조사돼, 2005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중국 등 신흥 개발도상국의 고도성장에 따라 전통 제조업의 업황 호조가 지속돼 투자가 늘고, 정보기술 산업은 세계적 공급과잉과 수출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투자 감소세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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