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기업 참여 카자흐와 계약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카자흐스탄의 잠빌 해상광구 공동개발을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은 14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국석유공사와 카자흐스탄 국영석유회사(KMG)가 이날 한승수 총리와 마시모프 카자흐스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잠빌광구 지분 양수도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 쪽은 이번 계약으로 8500만달러에 카스피해 해상에 있는 잠빌광구의 지분 27%를 보유하게 되며, 내년부터 6년간(3년 연장 가능) 탐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카스피해 북쪽 해상에 위치한 잠빌광구의 추정 매장량은 우리나라 1년 원유 소요량(8억7천만배럴)보다 많은 10억배럴에 이른다.
국내 기업 가운데에서는 컨소시엄에 가입한 석유공사와 에스케이, 엘지, 대우조선해양 등 7개 기업이 탐사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한-카자흐 두 나라는 2004년 양국 정상회담에서 잠빌 광구 투자에 대한 개발의정서 체결에 이어 2년 전 7500만달러에 지분 양수도 협정을 맺기로 했으나, 카자흐 쪽이 유가급등 등을 이유로 3억∼5억달러를 추가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면서 본계약 추진에 진통을 겪었다. 이 차관은 “이번 협상 타결은 카자흐 대통령이 한 총리 방문기간에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특별 지시함에 따라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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