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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30대 그룹 환차손 ‘눈덩이’

등록 2008-11-30 18:43

올 3분기까지 10조원 넘어
한진그룹 1조7754억원 1위
나름대로 환율변동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쌓았다는 대기업들한테도 환율급등에 따른 환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벌닷컴이 자산총액 기준 30대 그룹의 계열 상장사 164곳(금융회사 제외)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기업들의 환차손은 모두 10조706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 기업들이 모두 1235억원의 환차익을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기업들의 환차손 가운데 외화 자산·부채를 처분한 데 따른 실현 환차손은 지난해 495억원에서 올해 1조5098억원으로 무려 30배 늘었다. 재무제표에 기록되는 외화 자산·부채의 미실현 환차액은 지난해 1730억원의 차익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8조5608억원 손실로 바뀌었다. 환율 상승으로 달러나 엔화로 자금을 빌린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그룹별로 보면, 지난해 1808억원의 환차손을 기록했던 삼성이 올해는 두배 증가한 5414억원의 환차손을 냈다. 삼성전자의 환차손은 지난해 339억원에서 390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931억원의 환차익이 났던 한진그룹은 올해 1조7754억원의 환차손을 입어, 30대 그룹 가운데 손실액이 가장 컸다.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각각 1조3514억원과 4233억원의 환차손을 냈는데, 항공기와 선박을 빌리거나 구매할 때 대규모로 외화를 빌리기 때문이다.

지에스(GS)그룹의 경우 상장 계열사들의 환차손은 그리 크지 않지만 비상장사인 지에스(GS)칼텍스를 포함시키면 전체 환차손이 1조4465억원에 이르렀다. 에스케이(SK)그룹도 정유업체인 에스케이(SK)에너지 등의 대규모 환차손으로 인해 9082억원의 환차손을 입었다. 특히 원자재를 수입하거나 외화 부채가 많은 기업들의 손실이 컸다. 하지만 지난 9월 말 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였지만 최근에는 달러당 1500원을 오르내리고 있어, 이들 대기업의 환손실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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