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14%↑…매출액 대비 증가율은 낮아
제조업체들의 연구개발비가 지난해보다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일 낸 자료를 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 제조업체 390곳의 3분기까지 누적 연구개발비는 모두 11조509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3778억원(13.6%)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액 증가율이 23.07%에 이르러,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지난해보다 0.26%포인트 낮은 3.09%에 그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7.43%로 가장 높았으며, 의약품(6.34%), 의료정밀(4.44%), 기계(2.35%)가 뒤를 이었다. 제조업체 사이의 양극화도 심해 연구개발비 비율이 매출액의 3% 이상인 기업이 15.13%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 1% 미만인 기업이 47.69%, 연구개발비가 아예 없는 기업이 12.56%에 이르렀다.
연구개발비 금액은 삼성전자가 4조985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엘지(LG)전자(1조2444억원), 현대자동차(7331억원), 하이닉스반도체(5429억원) 등의 순이었다. 연구개발비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휴니드테크놀러지스로 매출액의 30.61%에 이르렀으며, 엘지생명과학(21.56%), 한올제약(16.64%)이 뒤를 이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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