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 사실상 무산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소식에 인수 후보인 (주)한화의 주가가 급등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의 주가는 전날보다 3150원(13.32%) 급등한 2만6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86(2.15%) 오른 1135.20으로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100원 오른 1만8050원으로 마감했다.
한화의 주가 급등은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될 경우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은 다음주 공동매각추진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한 최종 방침을 정리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분할 인수를 요구했지만 산업은행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시각이 많다.
하나대투증권 이정헌 연구원은 “한화그룹이 제시한 대우조선 분할 인수 방안에 산업은행이 수용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여 한화의 인수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졌다”며 “대우조선은 현재 부실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어서 한화가 계약금 3천억원을 포기해도 향후 기업가치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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