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 한 돈(3.75g)의 소매가격이 처음으로 20만원을 넘었다. 18일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와 서울 종로 금 도매상 등에 따르면, 이날 순금(24K) 한 돈의 도매값은 18만8100원, 소매값은 20만5000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금 한 돈의 소매값이 2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18케이(K) 한 돈의 가격은 18만8000원, 14케이(K) 한 돈의 값은 17만1000원을 기록했다.
국내 시중 금값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는 이유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국제 금값이 급등하고, 최근 원-달러 환율까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금을 모두 외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국제 금값과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금 산물은 전날보다 25.30달러(2.7%) 상승한 온스(31.1g)당 96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에는 온스당 975.40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값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값은 지난 한주에만 14%가 올랐다.
금은 지난해 3월 사상 최고인 온스당 1033.90달러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최근에는 온스당 1천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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