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200선이 무너지고, 원-달러 환율이 폭등해 1400원선에 다가섰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05포인트(3.24%) 급락한 1197.46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1221.70을 기록하며 1200선을 넘은 뒤 나흘 만에 추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29포인트 오른 상태로 출발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크게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1090억원(잠정)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열흘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큰 상태에서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내놓은 자구안이 백악관의 기대에 못미쳐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추가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등의 소식이 들려오면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은행(-6.57%), 금융(-5.49%), 보험(-4.69%), 운수장비(-4.45%) 등이 크게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90.89포인트(4.53%) 급락한 8236.08로 장을 마쳤다.
국내외 주가 급락으로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2.5원 폭등한 139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15일 달러당 44.5원 폭등한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날 환율은 11원 상승한 1360원에 거래를 시작해 1357원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에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한때 1397원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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