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42) 엔씨소프트 대표가 주식 1조원대의 벤처부자가 됐다.
17일 재벌닷컴 자료를 보면,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의 주식 560만6091주(지분율 26.74%)를 갖고 있는 김 대표의 보유주식 가치는 지난 15일 종가(17만3천원) 기준으로 9698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주가가 17만8500원으로 마감하면서 김 대표의 주식 가치도 1조6억8700만원에 이르렀다.
1997년 설립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니지2’로 유명해졌고, 올해 들어서는 신작 ‘아이온’이 국내는 물론 중국 등지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주가가 지난해 말 5만2600원에서 3배나 뛰었다.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도 3조6448억원에 이르면서, 상장사 가운데 48위에 올랐다.
현재 김 대표보다 보유주식 가치가 큰 사람은 이건희 전 삼성 회장(2조9339억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2조8550억원),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1조9211억원), 이명희 신세계 회장(1조5458억원), 신동빈 롯데 부회장(1조1900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1조1447억원), 구본무 엘지(LG) 회장(1조150억원) 등 7명 뿐이다.
재벌닷컴 쪽은 “김 대표의 보유주식 가치 1조원 돌파로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된 벤치기업 창업이 붐을 이룬 지 10여년 만에 전통 재벌을 능가하는 부호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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