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이제 산업으로 불러주세요”
대한주류공업협회 이름 변경
“‘공업’이란 이름에서 왠지 몸에 해로운 ‘화학주’를 연상시키지 않습니까? 술도 이제 어엿한 ‘산업’으로 자리잡아야죠.”
국내 주류 제조업체들을 한데 아우르는 대한주류공업협회가 오랜 숙원대로 ‘이름’을 바꾸면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1980년 창립 이후 국내 주류산업을 이끌어온 대한주류공업협회는 6월1일부터 협회의 이름을 ‘한국주류산업협회’로 바꾸고 새로운 통합이미지(CI·그림)를 선포한다고 31일 밝혔다. 김남문 회장은 “전통적인 공업이란 명칭을 보다 포괄적인 산업으로 바꾸고, 그에 어울리는 상징물을 통해 소비자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서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어엿한 수출품으로 자리잡은 ‘술’을 수출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지난해 국내 수출액은 모두 2억3000만달러로, 수출대상국은 65개국에 이른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 주류산업 종사자는 제조업체 9000명, 도매업체 3만6000명, 소매업체 92만3000명 등 모두 96만8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협회는 추산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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