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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성태 한은총재 “경기하락 멈췄지만 바닥인지는…”

등록 2009-06-11 19:20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밝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결정
국고채 금리는 연중 최고치
“지금으로선 하락세는 끝난 것 같은데 앞으로 치고 올라갈지는 불확실한 점이 상당히 많다.”

이성태(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하락세는 일단 멈췄지만 섣부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뜻을 밝혔다.

이 총재는 11일 6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 이상 (경기가) 내려가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바닥인지 여부는 말할 수 없다”며 “하반기 이후 경제가 계속 호전될 것이라고 자신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2%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에 대한 한은의 판단은 좀 더 밝아졌다. 한은은 이날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서 “실물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간의 하강세가 멈춘 모습”이라고 못박았다. ‘가파른 하강세가 둔화되고 있다’(4월), ‘하강 속도가 뚜렷이 완만해졌다’(5월)는 표현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그럼에도 한은은 섣부른 ‘바닥 탈출론’과는 아직 선을 그었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탓이다. 이 총재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경제활동은 아직 부진하며 단기간내에 크게 좋아질 것 같지 않다”며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세계경제에 안좋은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이어 “물가 쪽 위험도가 약간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봐서 통화정책의 방향은 당분간 완화 기조가 맞다고 판단한다”고 말해, 이른 시일내에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의 방향을 긴축 쪽으로 틀 가능성은 높지 않음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한은의 경기 진단이 예전보다는 개선됐다는 쪽에 다소 무게를 싣는 분위기였다. 이른 시일은 아니더라도 결국엔 한은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9%포인트나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인 4.97%로 마감했다. 3년물 금리도 연중 최고치인 4.22%로 전날보다 0.18%포인트 올랐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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