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커지는 밸러스트수 처리 시장

등록 2009-06-23 19:27

커지는 밸러스트수 처리 시장
커지는 밸러스트수 처리 시장
현대중 ‘에코 밸러스트’ 개발…대기업도 본격 진출
* 밸러스트수 : 선박 평형유지 해양수
중소 전문업체들이 앞서가던 ‘밸러스트수 처리시스템’ 시장에 대형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진출했다. 현대중공업은 23일 “자체개발에 성공한 밸러스트수 처리시스템인 ‘에코 밸러스트’(사진)를 장착한 독일 슐테사의 컨테이너선 아스트리드 슐테호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선박규정 강화흐름에 따라 향후 연간 25조원까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밸러스트수는 선박의 평형을 유지하고 최적의 속도와 효율을 내기 위해 밸러스트 탱크에 채워지는 해양수를 뜻한다. 선박에서 화물을 내려놓으면 가벼워진 배를 어느정도 물에 잠기게 해야 추진성능이 향상되는데 이럴 때 쓰이거나, 화물칸의 균형을 맞출 때도 쓰인다. 문제는 이 해수를 버릴 때다. 아시아 쪽에서 담긴 해수가 중남미 앞바다에 가서 버려질 때, 해수 내 미생물이나 전염병 등이 함께 퍼져 생태계를 교란시키기 때문이다. 대개 30만톤 유조선 기준으로 약 6만~10만톤의 해수가 채워지며, 밸러스트를 통해 매해 50억톤 가량의 해수가 각 대양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따르면 미국은 1906년부터 1991년까지 국외에서 들어온 79종의 수중생물로 970억달러의 손해를 입었고, 오스트레일리아도 지난 98년 1800억원 규모의 진주양식장이 폐허가 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국제해사기구는 2012년 인도되는 배부터 처리시스템 장착을 의무화했고, 2017년부터는 해상을 운항하는 모든 기존 선박까지 범위를 넓혔다.

현재 이 시장은 우리나라의 테크로스와 엔케이, 독일의 함안, 노르웨이의 알파라발 등 4곳이 각기 다른 방식의 시스템을 내세워 선점하고 있다.

대부분 조선업체들은 이런 시스템을 납품받아 장착을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직접 개발에 나선 것이다. 현대중공업 쪽은 “미생물을 필터로 1차 제공하고, 자외선 살균장치로 2차 추가제거해 효율을 높였다”며 “화학약품 등을 쓰지 않는 친환경 방식으로 선박의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