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석달 내리 개선되면서 체감경기 회복세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전국 213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6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으로, 5월(105)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4월(98) 이후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대략 2년 전인 2007년 2분기 수준까지 소비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심리지수란 현재생활형편과 향후경기전망 등 모두 6개 항목에 걸쳐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잣대로, 이 수치가 100을 웃돌면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07년3분기 이후 기준치(100)를 밑돌다가 지난 5월 약 1년반만에 다시 100을 넘어섰다.
세부적으로는 현재생활형편지수와 생활형편전망지수가 5월보다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올랐고 소비지출전망지수 상승폭도 3포인트나 됐다 특히 의료·보건비(115)와 교통·통신비(112), 교육비(106) 등은 모두 기준치를 넘어서 소비자들이 경기회복세를 타고 이들 항목에 대한 씀씀이를 점차 늘릴 계획이 있음을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물가수준전망지수와 금리수준전망지수는 5월보다 각각 5포인트, 4포인트 오른 138과 112로 나타났다. 앞으로 물가와 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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