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곳…한은 “중기 대출 개선 영향”
지난달 중 부도업체 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을 보면, 지난달 중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더한 부도업체 수는 125곳으로, 5월(151곳)보다 26곳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1990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숫자다. 올 들어 부도업체 수는 1월 262곳을 시작으로, 매달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를 뺀 부도법인 수는 5월보다 17곳 줄어든 84곳으로 집계됐다. 부도법인 수 역시 지난 1990년 9월(79곳) 이후 가장 적었다.
한편, 지난달 중 신설법인 수는 5392곳으로 5월(4029곳)보다 1363곳이나 늘어났다. 지난 2005년 3월(5043곳) 이후 4년3개월 만에 최대치다. 신설법인 수를 부도법인 수로 나눈 배율은 64.2로 5월(39.9배)보다 크게 늘었다.
또, 지난달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02%를 기록해 5월(0.04%)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의 어음부도율은 0.03%에서 0.01%로 낮아진 데 반해, 지방의 경우 0.09%에서 0.15%로 0.06%포인트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은 중소기업대출의 만기연장, 신용보증 확대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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