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05년 지역산업자료 발표
인구 뿐 아니라 총산출액면에서도 경기도가 서울을 이미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 지역산업연관표’ 자료를 보면, 2005년 기준으로 전국의 총산출액(생산액)은 2068조8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의 비중은 906조8000억원(43.8%)으로 조사됐다. 총산출액이란 최종 생산물을 생산하는데 들어간 중간재까지 모두 포함해 그 해 생산된 전체 생산물의 총액을 뜻한다. 특히 경기도(416조7000억원·20.1%)의 경제력은 서울(376조5000억원·18.2%)을 앞질러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당시 경기도의 인구는 1041만5399명(22.0%)으로 서울(982만171명·20.8%)보다 많았다. 수도권 다음으로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의 비중이 19.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경권(대구·경북)과 호남권(광주·전북·전남)이 각각 11/3%, 충청권(대전·충북·충남) 11.2% 차례였다. 강원과 제주의 비중은 각각 2.2%, 0.7%에 그쳤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서는 전국 인구 비중이 2.2%에 불과한 울산이 총산출액 기준으로는 7.1%나 차지했고, 경북의 생산액(8.4%) 역시 인구 비중(5.5%)보다는 높았다.
해당지역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가 어느 지역으로 나가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이출구조 분석에서도 수도권 집중현상이 그대로 나타났다. 강원도의 이출액 중 수도권 비중은 64.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충청권(56.9%), 호남권(47.8%), 동남권(46.0%)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생산품의 절반가량이 해당지역을 벗어나 수도권으로 보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이출액 가운데는 인근 충청권이나 강원도가 아닌 동남권(28.6%)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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