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 대출금리 2달만에 상승

주요 은행의 주택대출 고정금리

국민·신한 등 줄줄이 인상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두달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고정금리형 대출금리도 큰 폭으로 오른데다 은행들의 대출한도 축소 움직임마저 있어, 주택을 담보로 한 은행권 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국민은행은 이번주부터 적용되는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고시금리가 연 2.68~4.38%로,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변동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 6월8일 이후 두달 만에 처음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이번주부터 주택대출 변동금리를 각각 3.22~4.52%와 3.32~4.62%로 적용한다. 두 은행 모두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인상된 금리수준이다.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번주 적용되는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고정금리는 연 5.52~7.22%로 지난주보다 0.23%포인트 상승했다. 최고금리는 지난 3월말(7.37%) 이후 넉달반 만에 7%대에 다시 올라섰다.

신한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도 연 6.05~7.05%로 지난 4주 사이에 0.36%포인트나 올랐다. 우리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최고금리는 2주 만에 0.48%포인트 올라 7.5%대를 넘어섰다. 우리은행은 이번주부터 6.24~7.54%의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신규대출자의 경우 은행들이 고시금리에 가산금리까지 추가로 물리고 있어 부담이 더 크게 늘어나게 됐다. 국민은행의 신규대출 변동금리는 4.92~5.42%로 고시금리보다 최고 2.24%포인트나 높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신규대출자에게 최고 1.30%포인트와 1.60%포인트의 추가금리를 물리고 있다.

최우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