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신설법인수 7년만에 최고
지난달 신설법인수가 거의 7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7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신설법인수는 5501개로 6월(5393개)보다 108개나 늘어났다. 지난 2002년10월(5619개) 이후 6년9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들어 신설법인수는 5월(4029개) 한차례만 줄어들었을 뿐 매달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7월 중 부도법인수는 86개로 8월(84개)보다 2개 더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신설법인수를 부도법인수로 나눈 배율은 64.0배로 6월(64.2배)보다 다소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상법이 개정돼 지난 6월부터 소규모 회사에 대한 규제완화가 이뤄지면서 창업이 쉬워졌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 커진 것도 신설법인수가 늘어난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자까지를 모두 포함한 부도업체수는 지난달 129개로 집계됐다. 6월(125개)보다는 4개 늘어났지만 상반기 중 월중 평균치(202개)는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서울은 51개에서 45개로 줄었고, 지방은 74개에서 84개로 늘어났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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