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수입액 추이
지난해 3500억원…하루 10억꼴
지난 10년새 해마다 우리나라로 들여오는 골프채 수입액이 11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채 수입액은 모두 2억7306만달러(3500억원)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10억원꼴로 골프채 수입이 이뤄진 것으로,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수입액(2420만달러)의 11배에 이르는 규모다. 1998년은 박세리 선수가 골프 메이저대회인 유에스여자오픈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골프 바람이 처음 불기 시작한 해였다.
연간 골프채 수입액은 2002년(1억1347만달러) 1억달러 벽을 넘어선 뒤, 4년 뒤인 2006년(2억1907만달러)엔 다시 2억달러대로 올라섰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가 이어진데다 정부가 공직자들에게 골프 금지령마저 내렸던 지난해에도 골프채 수입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7년에 견줘 지난해 골프채 수입액은 1.3%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골프채 수입물량은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골프채 수입량은 2004t으로 2007년(2187t)보다는 8%가량 줄어들었다. 수입액은 늘었는데도 수입량이 줄어든 것은 고가의 골프채 수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골프채 수입액은 1억504만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 중 우리나라의 골프채 수출액은 172만달러로, 수입액의 1.6%에 그쳤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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