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업황전망지수 100 육박
경기 회복 기대감이 뚜렷해지면서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지난해 가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국내 기업 2382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중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6으로, 7월(81)보다 5포인트나 올랐다. 이는 지난해 4월(87) 이후 1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황지수란 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못한다고 응답한 업체보다 더 많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반대를 뜻한다.
대기업의 업황지수는 91로 7월(86)보다 5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의 업황지수 역시 78에서 84로 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업황지수는 지난 2007년5월(8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도 빠르게 풀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내수보다는 수출기업들의 체감경기 개선폭이 더 컸다. 수출 업황지수는 90으로 7월(83)보다 7포인트 오는 반면, 7월 중 84를 기록했던 내수 업황지수는 88로 4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제조업의 9월 업황전망지수는 기준치(100)에 거의 육박한 93을 기록해,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기 전망이 한결 밝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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