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추이
지난해 가을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9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58%로 6월(5.47%)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오른 것은 금융위기 직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지난해 10월 0.32%포인트 급등한 이후 9개월만에 처음이다.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을 정점으로 지난 6월까지 8개월 내리 하락세를 이어왔다.
가계대출 가운데서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월 중 5.29%로 6월(5.25%)보다 0.04% 상승했다. 지난 6월 6.80%이던 소액대출 금리도 7월 들어서는 0.26%포인트나 올라 지난 2월 이후 5개월만에 다시 7%대로 접어들었다. 신용대출 금리는 5.73%에서 5.98%로 0.25%포인트나 급등해, 6%대 진입을 코 앞에 두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도 커지게 됐다. 7월 중 신규로 이뤄진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 가운데 6% 미만 금리를 적용받는 대출 비중은 82.3%로 6월(83.6%)보다 1.3%포인트 줄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