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7년반만에 최고…지난달 견줘 3p 올라 117
소비심리가 7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침체를 맞아 잔뜩 움츠러들었던 대형마트 소비재 판매도 덩달아 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 동향 조사’ 자료를 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월보다 3포인트 오른 117을 기록했다. 200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이나 가계수입 전망 등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종합적인 판단을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 100을 웃돌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현재 생활형편지수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올라 2002년 3분기(100)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에 올라섰고, 가계수입전망지수도 106을 기록했다.
실제로 신사복과 생활가전 등을 중심으로 소비재의 대형마트 판매액도 차츰 늘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 ‘3분기 이마트지수’가 지난 2분기에 견줘 3.4 떨어진 95.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사복과 생활가전 등 경기침체기에 소비가 눈에 띄게 줄었던 품목의 지수는 크게 높아졌다.
이마트지수는 전국 50개 이마트 표준점포에서 파는 476개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를 집계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비 증감 여부를 분석해 만든 지수다. 텔레비전(TV)지수는 112.5로 2분기(90)에 견줘 22.5나 높아졌다.
고용불안과 취업난으로 잘 팔려나가지 않던 신사복 지수도 2분기 84.1에서 110.7로 크게 올랐다.
최우성 이정연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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