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 무역수지가 3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율은 줄어들고 수입액도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해 우리 경제가 ‘불황형 흑자’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세청의 ‘10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를 보면, 지난달 수출은 34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율은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 내리 한자릿수를 기록했고, 4개월 내리 줄어드는 중이다. 10월 중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6.0% 감소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감소폭이다. 수입액은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 10월까지의 누계 수출액은 294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줄었고 수입은 2603억달러로 31.5%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수출 확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의 수입 증가로 앞으로 교역규모는 확대되고 매달 25억~30억달러 안팎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11월에는 수출입 증가율이 모두 플러스로 전환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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