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58) 전 케이비(KB)금융지주 회장
황영기(58·사진) 전 케이비(KB)금융지주 회장이 코스닥 상장 기업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차병원그룹은 황 전 회장을 그룹 부회장 겸 ㈜차바이오앤디오스텍 대표이사 회장으로 영입했으며, 5일부터 황 전 회장이 병원으로 출근한다고 4일 밝혔다.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생명공학 분야의 계열사로, 코스닥 상장사다.
황 전 회장은 케이비금융지주 회장으로 일하던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난 2005~2007년 우리은행장 재임 당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투자 때 관련 법규를 위반한 이유로 ‘직무정지 3개월 상당’의 제재를 받은 뒤 회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황 전 회장은 “시디오와 시디에스 투자에 대해 사전에 관여하거나 사후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법원에 제재처분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차병원그룹은 “황 부회장은 국내외 산업계와 금융계에서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산업 및 금융 전문가”라며 “그룹이 추구하는 의료 및 바이오산업 부문의 세계화 추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황 전 회장 영입 소식으로 차바이오앤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3.25%(1080원)나 급등한 9230원으로 장을 마쳤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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