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인력 25% 현장부서 배치
1·2급 직원 80명 일선 물러나
1·2급 직원 80명 일선 물러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세대교체와 조직슬림화를 뼈대로 한 대규모 인사·조직개편을 단행했다. 1급 직원 37%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본사인원 25%가 현장에 배치됐다.
토지주택공사는 역량 있는 차세대 간부 직원 발굴과 조직융합을 위해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고 현장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세대교체가 두드러졌다. 연령, 근속기간 등 기준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1·2급 직원 80명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1급은 28명으로 조정률이 직급정원의 37%에 달한다. 1급 부서장 직위 가운데 3분의 1인 25개 직위에 2급 팀장을 기용했으며, 2급팀장 및 지역본부 내 사업단장 직위 50여개에도 3급 이하 직원 가운데 임명하기로 했다. 이들은 승진 없이 보직만 상위 직급으로 올라간다.
조직도 현장 중심으로 슬림화된다. 기능을 조정하고 유사부서를 통폐합해 본사의 처·실을 53개에서 45개로 줄였다. 2000여명에 달하는 본사인력 가운데 25%가량인 500명을 이번주 중으로 지역본부 등 현장부서로 배치해 현장중심 경영을 강화한다. 또 통합조직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기존에 혼합배치가 부족했던 지역본부, 사업본부 등 기관별 고유사업부문에서도 부서원의 30% 이상을 혼합배치했다. 토지주택공사 인사담당 관계자는 “통합 뒤 첫번째 정기인사를 계기로 우량공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조직과 인력체제를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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