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김중겸 사장 “건설경기 비관적”
김중겸(사진) 현대건설 사장이 올해 국내 건설경기를 어둡게 보면서 공격적인 국외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계에선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국외시장 공략을 다변화해 공격적으로 접근하겠다”며 “지난해에는 국외사업이 45억달러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는 세배쯤 많은 120억달러를 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국이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원전 선진국을 제치고 원전 기술을 수출함으로써 국외에 한국 원전 기술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며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중국, 터키 등에서의 추가 수주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 원전의 수익성이 불확실하다는 지적을 두고서는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절대 밑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중동뿐 아니라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독립국가연합(CIS), 알제리, 브라질 등에 1인 지사를 확대해 수주 네트워크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시장 여건과 관련해선 “정부 재정투입이 상반기에 끝나면 하반기부터 상황이 악화돼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경기가 더 좋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주택사업이 나빠지면서 중소 건설사들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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