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삼성전자·하이닉스 담합혐의 벌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담합 혐의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유럽연합 집행위는 세계 디(D)램 반도체 생산업계 카르텔 혐의 조사와 관련해 삼성전자에 1억4572만8000유로, 하이닉스에 5147만1000유로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19일 전했다.

카르텔 참여 혐의로 조사받은 세계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 11곳 가운데 자진신고자인 미국 마이크론을 제외한 10개 업체에 3억3127만3800유로의 벌금이 부과됐다. 삼성전자는 가장 많은 벌금을 물게 됐다. 카르텔 존재를 최초로 이실직고한 마이크론은 관련 규정에 따라 벌금을 면제받았으며,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조사에 적극 협조한 점을 인정받아 일부 벌금이 탕감됐다.

집행위는 해당 업체들이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1차 벌금조정에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조사를 마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디램 반도체 카르텔은 1998년 7월1일부터 2002년 6월15일까지 활동한 혐의를 받았다.

이재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