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전문가위 선정
한국·중국·일본의 경제·경영 전문가로 구성된 ‘아시아 사회책임경영 전문가위원회’는 28일 세 나라에서 사회책임경영(CSR) 활동이 가장 뛰어난 기업 30곳이 편입된 ‘동아시아 30’(East Asia 30)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동아시아30’에는 기아자동차(한국), 차이나모바일(중국), 코스모석유(일본) 등 각국의 대표 기업이 두루 뽑혔으며, 나라별로는 일본 기업이 20곳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과 중국 기업은 각각 5곳씩 선정됐다. 국내 기업으로는 기아차를 비롯해 삼성에스디아이(SDI), 한국가스공사, 아모레퍼시픽, 엘지(LG)화학 등이 포함됐다. 총론 성격을 띤 ‘동아시아30’과는 별개로, 환경경영 분야에서 우수한 활동을 보인 ‘동아시아 환경30’, 보건안전·노동·사회공헌 등 사회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동아시아 사회30’, 지배구조 투명성이 가장 높은 기업만을 추린 ‘동아시아 거버넌스30’도 함께 발표됐다. 이 밖에 한·중·일 각국별 30대 사회책임경영 우수기업 명단도 발표됐다.
그동안 서구사회의 잣대로 진행된 사회책임경영 평가 작업은 많았으나, 동아시아 전문가들만이 모여 아시아적 전통과 가치를 반영한 ‘아시아 맞춤형’ 사회책임경영 평가를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아시아30’ 평가 작업을 진행한 ‘아시아 사회책임경영 전문가위원회’는 한·중·일 세 나라의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겨레신문사 부설기관인 한겨레경제연구소의 주관 아래 지난 8월부터 공동 평가작업을 벌여왔다.
전문가위원회 총괄위원장을 맡은 주철기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동아시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을 높이겠다는 공통의 의제를 통해 세 나라 사이의 협력이 더욱 잘 이뤄진다면, 앞으로 이 지역 기업의 건전성과 사회책임성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작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달 15~16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 미래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