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500만명 시대’
우리나라에서 음식점과 미용실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 수원시이고, 의류점은 서울 중구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9일 발표한 ‘지역별·업종별 생활밀접 사업자 수’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전국의 자영업자는 모두 487만4000명으로 ‘500만 시대’를 코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활동인구(2406만3000명)의 20.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음식점과 부동산중개업 등 실제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30개 생활밀접업종의 자영업자 수는 125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군·구별로 업종별 사업자 수를 따져보니, 전국에서 음식점이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8502개)였고, 서울 강남구(6978개)가 그 뒤를 이었다. 음식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군(158개)이다. 시·군·구별 평균 음식점 수는 1893개였다. 의류점의 경우엔 남대문시장을 끼고 있는 서울 중구(2295개)에 가장 많았고, 한때 ‘섬유의 도시’로 불렸던 대구 중구(2036개)가 그 뒤를 이었다. 인천 옹진군엔 의류점이 단 3곳뿐이었다.
특히 서울은 지역별로 업종별 분포도 차이가 컸다. 의류점은 중구에, 꽃가게는 서초구에 가장 많았고, 호프집은 마포구에 가장 많았다. 또 인터넷 피시(PC)방이 가장 많은 곳은 고시촌이 밀집한 관악구였다. 지난해 새로 창업한 자영업자 92만5000명 가운데 30대 생활밀접업종 창업자는 35.1%를 차지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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