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자소득과 배당소득 등 금융소득으로 40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사람이 5만명을 넘어섰다.
2일 국세청의 ‘2010년판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비과세 및 분리과세 금융소득을 제외한 개인별 연간 금융소득 합계액이 4000만원을 넘는 사람은 모두 5만599명으로, 2008년(4만8545명)보다 2054명 늘어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평균 근로소득이 2530만원이므로, 5만명을 넘는 사람들이 근로자 평균 근로소득의 1.5배를 ‘가만히 앉아서 벌어들인’ 셈이다.
또 이들이 벌어들인 전체 금융소득은 15조4904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자소득이 8조7909억5500만원, 배당소득이 6조6995억27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금융소득은 3억614만원에 이른다. 연간 금융소득이 1억원을 넘는 사람은 1만5912명이고, 특히 한 해 동안 5억원이 넘는 금융소득을 벌어들인 사람도 2554명이나 됐다. 금융소득 세부 구간별로는 4000만원 초과~6000만원 이하 2만1160명, 6000만원 초과~8000만원 이하 8820명, 8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 4707명, 1억원 초과~3억원 이하 1만1591명, 3억원 초과~5억원 이하 2026명, 5억원 초과 2554명 등이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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