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라자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오는 3월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주식배당을 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펀드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최근 몇달 동안의 검찰 수사로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및 경영진의 불법행위가 드러났다”며 “대주주와 경영진의 사법처리에 앞서, 상장회사로서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의 투명한 경영을 위해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라는 주주제안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지난 31일 구속기소됐다.
펀드는 “현재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회사의 1주당 주식가격이 너무 높거나 유통주식량이 적어 주식거래가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회사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되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1주당 주식배당금 보통주 9주를 지급하여 1주당 주식가격을 낮추고 유통주식량을 늘려 시장으로부터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태광산업은 1주당 4만2000원, 대한화섬은 1주당 3000원의 현금배당금이 적정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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