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산은지주 회장 내정…MB측근 ‘금융권 싹쓸이’
강만수(66·사진) 청와대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에 내정됐다. 수석 경제부처 출신이 산업은행의 수장이 되는 것은 1954년 산은 창립 이후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산은금융지주 새 대표이사로 강만수 위원장을 임명제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강 내정자는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22일 산은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야당과 시민단체에선 강만수 특보의 산은지주 회장 내정을 이명박 대통령의 ‘보은 인사’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산은지주 회장 자리를 측근에게 나눠줄 자신의 쌈짓돈쯤으로 인식하고 있거나 금융권을 지인과 측근으로 도배해 관치경제를 완성하겠다는 심산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산업은행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어 “국민들이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회장 선임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성 최혜정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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