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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미 증시 되레 강세…유가는 내려

등록 2011-03-13 21:33수정 2011-03-14 14:29

세계 금융시장 반응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원전 폭발로 이어지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에 얼마나 큰 충격이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전 폭발이 있기 전인 지난 11일 미국 뉴욕 증시에선 다우지수(0.50%)와 나스닥(0.54%), S&P500(0.71%) 등 모든 지수가 되레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정유시설의 피해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멈추고, 재해 복구 특수로 미국 경제는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비정한 계산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유가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1.16달러로 1.5%, 런던시장에서도 5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이 113.44달러로 1.66% 떨어졌다. 하지만 일본의 외화 자산 처분 우려가 제기되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금값은 반등했다. 1995년 고베 대지진 직후에도 일본계 자금의 본국 송환으로 3개월 동안 엔-달러 환율이 수직상승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엔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고베 대지진 때와 견줘 일본 정부의 재정 고갈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1994년에 일본 정부의 총부채는 자국 총생산(GDP) 대비 84.6%였는데 2009년 말 현재는 225%에 이른다.

일본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마다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오재열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일본의 자본재 및 중간재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국 등 주변국의 수출 경기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고베 대지진 당시 미국 증시는 올랐지만, 한국 증시는 일본 증시와 더불어 하락하는 일본 동조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2004년 이후 국내 자본시장에 꾸준히 유입된 일본계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국제금융센터(KCIF)는 파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 지진 피해지역의 일본 경제 비중(8%)이 크지 않고, 도쿄 남부를 비롯한 산업 밀집 지역의 피해가 미미해 중장기적으로 일본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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