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물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넷째로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물가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로 34개 회원국 가운데 에스토니아(5.3%), 터키(5.1%), 뉴질랜드(4.8%)에 이어 넷째로 높았다. 영국과 헝가리·이스라엘·그리스 등도 4%가 넘는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 오름세는 국제유가 상승이 주도했다. 이들 나라의 에너지가격 상승률은 평균 12.1%로 물가상승률(2.7%)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름값 말고도 식료품값이 물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식료품값 상승률(9.5%)은 회원국 가운데 둘째로 높았다. 이상기후와 구제역, 장마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값이 폭등한 탓이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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