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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환율 24.5원 뛰어 1137원

등록 2011-09-19 21:09

그리스 디폴트 불안…연중최고
타이 자금 이탈설에 금리급등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식·채권은 물론 원화까지 약세를 연출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에 견줘 24.5원 오른 11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그리스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진 게 이날 환율을 끌어올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말 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가 별다른 성과없이 끝난데 따른 실망감에다 그리스가 이번 주 닥칠 국채 만기일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116원에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그리스 채무불이행 우려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1141원까지 치솟았다가 장 막판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당분간 원화 약세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유럽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다 외환당국도 외환보유액 관리 때문에 개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1100원선에서 큰 폭으로 움직이겠지만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면 120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이 불안해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점차 증폭되고 있다. 공동락 토러스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재정위기가 쉽게 해소되지 않으면서 시장 전망도 환율상승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환율이 급등하면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수요가 줄거나 매도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채권시장도 요동쳤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이날 하루에만 0.13%포인트 뛴 3.61%에 거래됐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채권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금리 수준이 워낙 낮은데다 한국 채권시장의 큰 손인 타이 등 아시아중앙은행의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소문이 돌면서 국고채 금리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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