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조업BSI 78…2년여만 최저
제조업 83…16개월째 100 아래
제조업 83…16개월째 100 아래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좀체 회복되지 않고 있다. 특히 비제조업의 체감경기는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데다 내수부진까지 겹친 탓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비제조업의 업황 비에스아이는 78로 전달보다 6포인트 낮아졌다. 2009년 9월(78)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기·가스·수도와 숙박 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왕희진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날씨가 따뜻해 난방수요가 감소했고 숙박업도 비수기인데다 날씨 영향으로 스키장 개장이 늦춰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업황전망 비에스아이 역시 82로 전달보다 낮아졌다. 비에스아이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인 경우는 그 반대다.
제조업의 업황 비에스아이는 전달에 견줘 소폭(1포인트) 상승한 83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제조업 체감경기는 지난해 8월부터 1년4개월째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제조업 1567개와 비제조업 872개 등 모두 2439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날 매출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 역시 94.8로 2009년 4월(86.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경련은 유럽·미국의 재정위기가 확산될 우려가 커지는데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과 대출은행 부실화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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