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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수익률 크게 오를 것” 북한 관련 채권 오름세

등록 2011-12-23 20:54수정 2011-12-23 22:02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북한이 국제 금융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기대에 따라 북한 관련 채권 값이 뛰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액면가 1달러당 13~15센트에 거래되던 북한 채무 관련 채권이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수요가 증가하면서 14~18센트에 거래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영국 증권회사 이그조틱스는 “투자자들이 김 위원장의 사망 뒤 북한 관련 채권으로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7년 프랑스 은행 비엔피파리바가 만든 이 채권은 부도가 난 외국 은행들의 채권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북한은 1970년대 말 100여개 외국 은행한테서 6억8000만 독일 마르크와 4억5500만 스위스 프랑을 차입했다. 이 채권은 북한이 돈을 갚지 않아 1984년까지 모두 부도가 났다. 비엔피파리바는 남북한이 통일되면 이 빚을 받을 길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북한의 채무 절반가량을 묶어 채권을 발행했다. 이 채권은 북한부채회사라는 비엔피파리바의 자회사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북한 채권’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경제 개방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투자자들의 판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개발을 위해서는 국제 금융시장에 접근할 필요성이 있는데, 신용을 회복하려면 30여년 전의 빚을 갚을 수밖에 없다는 추측이다. ‘북한 채권’은 지난 수년간은 핵개발 때문에 북한의 고립이 심화되면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북한의 국제 금융기관 채무는 이자를 붙이면 부도 당시 금액의 몇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북한 채권’에는 펜션펀드나 헤지펀드가 주로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투자 전문가들은 북한의 채무 상환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펀드들이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위험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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