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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솔로몬 저축은행 1000억 인출사태

등록 2012-05-04 19:54수정 2012-05-05 08:10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추가 구조조정 결정이 임박하면서 4일 일부 저축은행에서 우려했던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뱅크런)가 현실화됐다.

전날 당국의 검사 기준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면서 퇴출 대상으로 거론된 솔로몬저축은행은 이날 오후 6시까지 평소 인출금액의 20배 가까운 1700억원가량의 예금이 인출됐다. 서울 대치동에 있는 솔로몬저축은행 본점에선 이날 하루 예금인출 대기자 수가 1500명을 넘어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솔로몬저축은행 쪽은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해 고객들의 인출 요구에 응했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예금 인출도 몰리면서 수차례 전산망이 일시 다운되기도 했다. ㅁ저축은행 역시 평소의 10배 가까운 예금이 인출됐다.

해당 저축은행 쪽은 유동성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솔로몬저축은행은 현재 5000억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중앙회도 뱅크런 확산에 대비해 3조3000억원가량의 긴급자금을 준비해 놓은 상태다. 현재 퇴출명단에 오른 저축은행 5곳의 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1만4000여명, 예금액은 780억원 수준이지만, 영업정지로 돈이 묶일 것을 우려한 예금자가 너도나도 인출에 나선데다 다른 저축은행으로까지 예금인출 파동이 번지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당국도 발빠르게 대응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저축은행 5곳에 추가로 직원을 파견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객 불안과 혼란에 대비한 조처이기도 하지만 저축은행 직원들이 혹시라도 불법대출을 은폐하기 위해 전산망을 조작하는 걸 미리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말 경영평가위원회를 열고 저축은행들로부터 마지막 소명을 듣는다. 최종 퇴출 명단은 경영평가위 직후 열리는 금융위에서 확정된다. 이재명 송경화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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