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현재 0.89%…아파트 집단대출 연체 7개월째 상승
가계대출 연체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집단대출과 신용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한 탓이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을 보면, 4월말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3월말에 견줘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07년 2월 기록한 0.9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연체율이 여전히 1% 이내에 머물고 있어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상승 추세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우 가계대출 연체율이 7%에 육박한다.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은 집단대출이 주도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아파트 분양가보다 시세가 낮아지면서 중도금 대출 등을 둘러싸고 분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7개월째 상승하며 1.84%를 기록했다.
기업 연체율도 동반 상승했다. 경기 취약업종인 건설 및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 조선 관련 업종의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기업 연체율은 전월말보다 0.17%포인트 뛴 1.49%로 나타났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1.21%로 전월 말(1.09%) 에 견줘 0.12%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경제성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주택·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앞으로도 연체율은 조금씩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취약 부분의 부실화 가능성을 점검하고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 및 정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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