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필요하면 기관투자자 동원”
김석동(사진) 금융위원장이 “주식 공매도를 악용해 시장에 교란를 주는 행위에 대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발 위기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도 금융당국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금융위 출입기자들과 가진 산행에서 “그동안 공매도의 주체와 대상종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는데 구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시장 감시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과정에 공매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에서다. 공매도란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판 다음,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주식을 사서 되갚아 시세차익을 얻는 기법이다. 시장에선 외국인이 공매도 물량의 80~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주식시장의 붕괴를 결코 방치하지 않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확고한 의지”라며 “필요하면 기관투자자를 통해 사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영업정지된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4개 저축은행 매각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금융회사가 인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현재 몇몇 금융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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