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 정해진 뒤 송별회까지 했는데…안택수 신보 이사장 재연임 ‘입길’

송별회까지 했던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1년 재연임할 전망이다. 15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신보 임원추천위원회가 안 이사장을 이사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며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 평가에서 안 이사장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게 주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신보 이사장은 임추위의 추천과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친 뒤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임추위의 추천이 사실상 결정적이다.

이러한 결정 배경에는 금융권의 ‘부산·경남(PK) 싹쓸이’ 비판 여론이 꼽힌다. 금융위 관계자는 “유력 후보였던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이 부산·경남 출신으로 거론되고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근 경남 거제 출신인 신동규 회장이 농협금융지주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산은·국민·신한·하나·우리 등 6대 금융지주사 회장이 모두 피케이 출신으로 채워졌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부산 출신이어서 금융권의 ‘피케이 싹쓸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았다. 안 이사장은 경북 예천 출신이다.

이재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