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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새 사업가상 만드는 소셜벤처 창업청년들

등록 2012-07-19 19:35수정 2012-08-17 09:33

이현숙  한겨레경제연구소 부소장
이현숙 한겨레경제연구소 부소장
[99%의 경제]
HERI의 시선
“저희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 친구들이 요리를 배우며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결국에는 요리로 삶을 바꾸게 하고 싶습니다.”

요리사 복장으로 연단에 선 청년 소셜벤처 ‘영셰프’팀의 청년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학교를 그만두거나 보호시설에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요리사 교육을 하고 취업을 도와주는 10대 후반의 앳된 젊은이들이었다.

고용노동부의 인큐베이팅 지원을 받는 청년창업팀 중 하나인 영셰프팀은 지난 10일 전국 320개 청년창업팀이 참여한 ‘에이치(H)-온드림 오디션’(정몽구재단 주최)의 생활·패션·기타 분야 예선에서 본선 진출의 골든티켓을 거머쥐었다. 나머지 골든티켓 두 장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사회혁신을 열쇳말로, 잡지를 발행하고 영상을 제작하는 ‘베네핏’팀과 예술가와 팬을 이어 다양한 재능을 나누는 문화 플랫폼 ‘갈라’팀에 돌아갔다.

여러 청년 소셜벤처팀의 발표는 아직은 서툴고 거칠었지만, 사회적 약자를 돕거나 사회문제를 풀어보려는 진지함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협력과 상생의 꿈을 대담하게 펼쳐가는 그들이 자랑스러웠다. 그날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청년들에게 두가지를 조언했다. 하나는 그들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나 풀고자 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의 자세다. 다른 하나는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위한 역지사지의 마음이다. 그들이 구상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수혜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입장을 바꿔 살펴보며 사회적 필요를 찾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어쩌면 우리 어른들의 백 마디 말보다 따뜻한 미래를 만들겠다는 그들의 열정이 세상을 바르게 바꾸는 가장 확실한 나침반이 되어줄지 모르겠다. 이웃의 어려움과 우리 사회에 관심을 갖고 함께하는 삶의 자세를 간직한 청년들은 스스로 깨치고 배우면서 진화해 나갈 것이다. 사회적 기업가 창업의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최근의 ‘삽질 레이스’에서도 청년들이 툴툴 털고 일어나 성공 가능성을 다시 열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수 서태지가 90년대 새로운 문화코드의 패러다임을 만들어냈다면, 소셜벤처 창업에 뛰어든 청년들은 ‘1%의 대한민국’을 극복하는 새로운 사회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주인공들이다. 혁신적인 청년 사회적 기업가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이현숙/한겨레경제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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