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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횡령 기소 SK 최태원 형제 680억 ‘수상한 송금’

등록 2012-08-20 08:16수정 2012-08-20 16:58

검찰 “최태원 회장이 투자 주도 방증”
SK쪽 “개인적인 거래…재판때 소명”
에스케이(SK)그룹 최태원(52) 회장과 최재원(49) 수석부회장 형제가 계열사 자금 992억원을 빼돌려 개인적인 선물·옵션 투자에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횡령)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 부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날 그의 계좌에서 680억원이 인출돼 최씨 형제의 선물투자 대리인인 김원홍(51) 전 에스케이해운 고문 계좌로 추가 송금된 사실이 19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윤석열)는 지난해 12월 최 부회장 계좌에서 수표로 인출된 680억원이 김원홍씨 계좌로 입금된 사실을 최근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1998년부터 최 회장을 알게 된 김씨는 몇 차례 선물투자에 성공하면서 최 회장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해 검찰 수사 때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금 명목으로 들어간 에스케이 계열사 자금이 돈세탁을 거쳐 김씨에게 송금돼 최 회장의 선물투자에 사용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지난해 3월 출국해 중국에 머물고 있는 김씨는 최 회장 형제 일가와 함께 횡령죄의 공범으로 지목돼 기소중지된 상태다. 이번에 김씨에게 전달된 680억원은 이번에 추가로 드러난 금액으로, 검찰이 이전에 기소한 내용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특히 김씨 계좌로 돈이 건너가기 직전에 최 부회장 계좌에서 680억원이 수표로 인출된 지난해 12월23일은 검찰이 최 부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날이다.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 부회장이 거액의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의혹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에스케이 총수 형제의 횡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점으로 치달을 때, 또다시 큰돈이 최 회장 형제의 선물투자를 맡았던 김씨에게 전달된 이유가 무엇인지도 검찰이 밝혀야 할 대상이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원범)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서 “이는 최 부회장 명의로 이뤄진 투자가 실은 최 회장의 주도 아래 이뤄진 것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에스케이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의 개인적인 거래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그동안 있었던 여러 상황을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필요한 부분은 재판을 통해 충실히 소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춘화 김태규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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